피자소녀 여행

여행 흔적 남기기

오아뱅 2009. 1. 29. 13:36

 

여행 흔적 남기기

 

*

*

 

 

 

담양 여행 갔을 때 뚝배기가 귀여워서 덥썩 사버렸다

 

여행지에서 뭘 하나 업어와서

두고두고 그 때의 재밌었던 일들을 떠올리는 건

일상 속에서도 잠깐씩 웃을 수 있는

참 좋은 일인듯 하다

 

그래서 나는 여행중에 뭘 하나씩 사는걸 좋아한다

 

 

 

 

하동 여행갔을 때

화개장터에서 덥썩 사온 항아리

수백개의 항아리중에 유독 이 항아리가 자꾸 나를 부르는 거였다

손바닥만한것부터 집채만한 것까지 그렇게 많은 항아리중에 딱 요것이 말이다

 

 

 

뜻도 없이 덜컥 샀다가 뭘할지 몰라 쌀을 담아봤는데

운치도 느껴지고 앙증맞은 녀석이 배불러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지금은 쌀들이 다 김치냉장고 속에 들어가버려서

이 항아리는 인테리어용으로만 쓰이지만

 

화개장터 그 소란스러운 곳에서도 나를 자꾸만 부르던

요 요 항아리, 그리고 나의 즐거운 여행의 기억은

깨지지 않는 이상 나랑 오래오래 같이 살 것 같다

 

 

Pizza girL

 

 

'피자소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기 따기 체험  (0) 2009.02.23
광안대교 해돋이  (0) 2009.01.09
노고단  (0) 2008.12.23
불영사  (0) 2008.12.04
담양  (0) 200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