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소녀 생활

피자소녀의 냉동실 100% 활용법

오아뱅 2009. 4. 13. 17:26

 

피자소녀의 냉동실 100%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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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오늘로 1044일째.
맞벌이 주부로 살면서
아침은 절대 거르지 않는다
이건 참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는 대목이다

나는 아침을 안먹으면
귀가 멍해지고 시간이 안가는
기이한 경험을 한다
그래서 안먹으면 안될 지경이다
대신 아침식사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1. 밥
밥을 한번 할때 5인분씩 한다.
한번 먹을 분량으로 담아 놓으면 10개쯤 나온다
아침은 조금 먹으니까. 냉동!

(햅쌀과 찹쌀, 흑미와 기장쌀, 검은콩을 넣어
밥을 짓는데
기장쌀과 검은콩은 불리거나 삶아서
1인분씩 얼렸다가
밥지을때 톡. 톡 끊어 넣어주면 편리하다)


쇠고기 불고기감이나
다진 돼지고기를 양념해서 1인분씩 얼렸다가
급할때 해동해서 볶음밥을 만들어도 좋다
이 때 볶음밥용 야채를 다져서 얼려뒀다가
같이 한꺼번에 볶으면 초스피드 완성.

 


2.국
2인분씩 국도 소량포장해서 얼린다.
국없이 밥을 잘 못먹는 남편때문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목 좀 막혀도 뚝딱 먹어주면 좋을텐데.

 

 

3. 반찬
일요일 저녁은 늘 바쁘다
일주일동안 먹어야 할 반찬을
몇가지 만들어둬야한다
반찬도 즉석에서 만드는 것 몇가지와
밑반찬 몇가지를 만든다

 

해물부침개는 만들어서 1번먹을 분량씩 담아놓는다
아침에 후라이팬에 붓기만 하면
화장하는 사이에 다 익는다.

 

계란찜은
전자렌지에 4분만 돌리면
머리 드라이하는 동안 맛있게 완성.

 

 

4. 떡
떡도 1인분씩 포장냉동.
늦잠자서 아침밥을 못먹을것 같으면
화장하는 사이 해동해서
출근하는 차안에서 먹는다.
운전하는 남편 하나씩 먹여준다.
목 막힐것 각오하고 마실 것도 챙겨야 한다.


4. 간식
일요일 낮에 칼국수.
면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육수, 굴, 바지락, 면을
1인분씩 나눠 얼렸다가
초스피드로 해물칼국수를 끓여먹어도 좋다.


토요일 3시쯤
포장해온 피자를 1조각씩 얼렸다가
해동해서 혼자 야금야금 먹는
피자소녀의 표정을 그 누가 알꼬.


아! 냉동-해동 시스템은
정말이지 맞벌이 인류 최대의 발명품이다

단, 냉동을 너무 맹신하지는 말것~


Pizza 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