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 But 완소 와플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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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5학년때 독일에서 살다온 친구가 생일잔치에 날 초대했는데
엄마가 와플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은 이후로
나는 와플을 참 좋아하게 되었다
와플, 일단 일단 비쥬얼에서 한칼 먹고들어가잖아
팥을 싫어해서
붕어빵을 먹을 때에도 속에 든 팥을 쭉- 짜고 겉면만 먹고
계란빵은 노른자를 쏙- 빼고 먹지만
와플은 달다구리..한 딸기 무스랑 같이 먹으면
버릴것 하나 없이 어찌나 내 입맛을 사로잡는지
이 쯤에서 요상한 나의 식습관 하나.
목막히는 걸 은근히 즐기는 나를 사람들은 희안하게 생각할까?
고구마를 먹어도 햄버거를 먹어도
적당히 목막힐때까지 목구멍 속으로 꾹꾹 눌러담다가
마지막에 콜라나 유유나 물을 큰입 꿀꺽~ 밀어넣어
뻥! 뚫리는 기분을 즐긴다면?
그래서 나는 호박고구마보다 밤고구마를
촉촉한 카스테라보다 빡빡한 플레인 베이글을 더 좋아한다
어쨌든 어른이 되어서도
초딩입맛을 자랑하는 30대의 아줌마는
홈플러스에서 와플팬을 구입, 와플만들기에 도전했다
처음엔 니 맛도 내 맛도 없는
와플모양의 돌뎅이가 만들어지더니
차츰차츰 반죽에 익숙하고 굽는 시간을 알고나자
즉석에서 만든 겉은 파삭 속은 부드럽고 적당히 목막히는
딱 내가 원하는 와플이 만들어진다
와플 전기팬을 살까 고민하다가 일단 먼저 저렴한것부터 질러봤는데
썩 마음에 든다
팬에 기름칠 해주는게 좀 귀찮긴 하지만...
Pizza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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