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빵,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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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한 조각에 그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는 줄이야
케익 한 입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줄이야
'빵빵빵, 파리' 에 등장하는 파티쉬에를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저 빵은 빵일 뿐
맛있는 빵은 맛있게 맛 없는 빵은 맛없게 먹으면 그 뿐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이 책 한권을 읽고
지금 당장 어느 예쁜 빵집에 달려가 이 빵 저 빵 맛을 음미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던 책 ' 빵빵빵, 파리 '
사실 나는 빵을 너무 좋아한다
밥보다 빵을 먹으라고 하면 더 좋아할 만큼
서른을 넘기면 내가 9년째 하던 일을 접고
빵을 배워보고 싶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할만큼
나는 빵이 좋다
서점에 들러 뚜벅 뚜벅 걸어가 아무 책장 앞에나 서서
눈 높이에 있는 책 아무거나 휙 집어들었는데
너무나도 내가 찾던 책이었을 때의 놀라움
첫 눈에 반해버린 것처럼 훌훌 몇장 들춰보다가 소유해버린
그 책이 바로 '빵빵빵, 파리'이다
이 책의 저자는 빵이 좋아 빵을 위해 파리로 건너가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채 빵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
그 안에는 우정도 있고, 사랑도 있고, 도전도 있고, 실패도 있다
마카롱을 몰래 먹다가 들킬뻔 한 대목에선
마치 내가 들키기라도 한것처럼 화끈거린 건 뭘까?
평소 무심결에 들어넘기던 마카롱이란 것도 그때부터 관심이 가기 시작하고
이 빵 저 빵 그렇게 꼼꼼하게 설명을 들으니
늘상 먹던 바게트조차도 의미깊은 맛을 지닌것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
티라미수처럼 극한의 달콤함에서부터,
無맛인것같지만 곱씹어보면 한없이 구수하고 담백하기만 한 거칠거칠 잡곡빵까지
내가 아직 먹어본적 도 없는 수많은 빵 빵 빵들..
빵에 대해 알고싶은 마음이 더 많이 들고
구석구석 눈으로 먹는 빵 사진까지 곁들이니
이 책은 내가 너무 예뻐하는 책 중 하나가 될 것 같다